2-2. 이탈리아 : 유유자적 로마 (2016.10)

2016.10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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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도 받을만큼 받았고(?)
이제는 둘러보고 싶었던 포인트들을 가 볼 날이 왔다.

 

 

시작은 떼르미니역.
기차도 버스도 이곳에서!
(이 날은 버스로 돌아다녔다. 다리가 너무 아픈관계로ㅠ)

여행가기 전에 읽은 후기에 보면
소매치기의 성지처럼 여겨져서 처음엔 좀 무서웠었다.

적응되니 그냥 흔한 종합터미널!

 

 

 

 

첫 행선지는 캄피돌리오(Campidoglio) 언덕

미켈란젤로가 디자인한 대칭형의 광장이라기에 한번쯤 보고싶었다.
낮고 넓은 계단은 말을 타고 올라가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바닥의 유선형 문양도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대칭을 띄게 그려졌다는데
사실 잘 모르겠더라..^^;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

 

 

 

발에 물집나고 퉁퉁부어서 테바샌들을 신고 다녔다.
통풍최고..!

(그러나 로마를 벗어난 후로 날씨가 급격히 추워져, 얼마 신지도 못했다 T__T)

 

 

 

 

우연히 탔던 버스의 종점이 카라칼라욕장 근처라 한번 둘러봤다.
로마시대 공중목욕탕 유적이라고-

비싼돈주고 들어가봤자 뭔지 모를것같아 입장하진 않았고,
밖에서 봐도 얼추 보여서(그만큼 크다)
슬쩍 보고 이동-!

 

 

 

 

사실... 이 날의 목적은 이랬다.

'스페인을 가기까지 몇 년이 걸릴지 모르니,
이탈리아에서 수도교 유적을 보고오자!'

그래서 Aqueduct를 검색해, 로마 근교에 있는 수도교 유적을 보러가기로 했다.
그러나 버스를 타도 타도 희한하게 가기가 힘들었다.

어쩌다 탄 버스는 방향이 안맞아서 카타콤베를 가지않나,
갑자기 종점이라고 내리라질않나...

겨우겨우 버스가 서는 정류장까지 가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기다리는 번호의 버스가 40분이 넘도록 오질 않는거다.
'배차간격은 15분이라는데 왜 안오지?'

알고보니.. 버스가 일반버스가 아니라(우리나라 마을버스같지도 않았다)
봉고차로 운영되는 그런 작은 버스였다.
타면서 까지 반신반의, 무섭무섭;

근데 문열고 보니 노란 펀칭기계가 눈앞에 보여서 조금(?) 안심했다.
'아- 버스 맞구나'

심지어 하차벨이 없어서 당황스러웠지만, 모로가도 잘은 간다.

구글맵의 도움과 짧은 영어 콜라보로 하차까지 성공!

 

 

 

 

도착한 곳은 Cinecitta 라는 동네의 Aqueduct Park 라는 곳이었다!!!

(힘겹게 도착하고보니 지하철로 올 수 있는 곳이었다. ^_ㅠ)

 

 

 

 

고즈넉하고 평화롭고 조용하고...

햇살은 따사롭고 그늘은 시원, 바람은 솔솔,
하늘까지 쾌청한 너무 좋은 날이었다.

 

 

 

 

버스기다리다 근처 마트에서 산 포도와 과자와 물

수돗가에서 포도 대충 씻어다가 포도도 먹고, 맛난 초코과자도 먹고,
벤치에 반쯤 누워 하늘도 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여담이지만 페레로에서 나오는 초코과자는 정말 다 맛있다.. 최고!)

 

 

 

웅장한 수도교 유적은 아니어도
그냥 그대로 좋았다.

 

 

 

 

이탈리아 말로 아마 수도교 공원 이겠지?

 

 

 

 

돌아갈 때는 지하철을 타고 한방에 슝!
(Cinecitta → Spagna)

스페인광장에 도착했다.

 

 

 

 

스페인광장 아래에 있는 뽐삐에서 티라미수를 산다.

숙소로 돌아가 잠깐 쉬고,
나처럼 일찍들어온 다른 손님들과, 사장님과 함께
티라미수를 나누어 먹었다.

 

 

 

저녁엔 숙소에서 만난 분의 추천으로
노을과 야경을 보러 핀초 언덕에 갔다.

테라스같은 언덕끝부분에서 악사들의 연주를 들으며 노을을 본다.

 

 

 

 

 

 

 

밤의 스페인광장도 보고,

뚜벅이 홀로여행자는 일찌감찌 숙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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